한경 마켓인사이트 3분기 자본시장 성적표…CS, M&A 재무자문 3분기 연속 1위 '수성'

입력 2019-09-26 17:45   수정 2019-09-27 01:03

유럽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 기준)에도 기업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과 삼일PwC가 각각 수위에 올랐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선 NH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채권발행시장(DCM)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체제가 견고해진 가운데 KB증권이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CS, M&A 재무자문 ‘수성’

26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기업 M&A 재무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총 7건, 6조1396억원(바이아웃·발표기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켜 M&A 재무자문 분야 선두를 지켰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CS는 3분기에 SK실트론의 미국 듀폰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거래금액 5600억원) 자문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SK실트론의 SiC웨이퍼 인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국내 대기업이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거래로 평가받는다. CS는 M&A 시장 초미의 관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자문하고 있다. 다음달 본입찰이 예정된 코웨이 인수전에선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의 자문도 맡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모건스탠리에 내줬던 재무자문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를 차지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OCI계열의 삼광글라스가 캔사업부를 분할해 한일제관에 매각하는 작업을 도왔다. 거래규모는 510억원가량으로 크지 않지만 중견기업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주력인 유리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재편을 도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모건스탠리는 국내 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태림포장 매각(6100억원)을 자문하며 3위를 지켰다. 국내 자문사로는 삼일PwC와 삼정KPMG가 총 2조7499억원, 2조3950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하며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M&A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과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광장이 총 44건, 9조2203억원의 자문실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김앤장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 자문을 맡았다.

김앤장은 총 34건, 9조18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CVC캐피털의 여기어때 인수(2590억원), VIG파트너스의 하이파킹 매각(1700억원) 등에서 자문을 맡았다. 미국계 PEF TA어소시에이션의 공차코리아 인수(3500억원)를 자문한 법무법인 태평양(총 23건, 7조7596억원)이 3위였다. 법무법인 세종(총 28건, 7조5031억원), 법무법인 율촌(총 16건, 2조4566억원)이 뒤를 이었다.

M&A 회계자문에서는 삼일PwC가 6조1583억원(43건)의 실사를 맡아 수위였다. 상반기 3위에서 3분기 1위로 뛰어올랐다. 동화그룹의 파낙스이텍 인수, 국내 종합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의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매각 등에서 실사를 맡았다. 상반기 1위였던 딜로이트안진은 5조4802억원(12건)으로 4위로 하락했다.

NH證, ECM 독주 체제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두루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굳건한 1위(1조121억원·13건)를 달렸다. 3분기 중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의 대형 유상증자에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덕산테코피아, 에이스토리의 코스닥 IPO 대표주관 실적을 추가했다. 지난 상반기에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현대오토에버, SNK의 IPO를 마무리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착실하게 실적을 쌓아올렸다.

2위는 가장 많은 건수(15건)를 대표주관한 한국투자증권(5746억원)에 돌아갔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코스닥 IPO 9건을 성사시키며 NH투자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인 플리토, 성장성 특례상장 2호인 라닉스 등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3위는 코스닥 유상증자에서 두각을 보인 신한금융투자(2973억원·12건)가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와 세틀뱅크 IPO의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IPO 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이 1위, 한국투자증권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아이스크림에듀 상장을 대표주관한 대신증권, 4위는 성장성 특례상장 3호인 바이오기업 올리패스의 상장을 공동 대표주관한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오는 4분기에는 지누스, 한화시스템 등 대어급 IPO와 여러 코스닥 IPO 공모가 예정돼 있어 막판까지 ECM 리그테이블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양강 체제 굳어진 DCM

DCM 분야에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양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KB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341건, 16조287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 주관해 선두를 이어갔다. 이 증권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1위,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ABS)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 SK에너지(5000억원)와 포스코(5000억원), 교보증권(4000억원)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264건, 13조9884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KB증권과의 주관 규모 격차는 2조403억원이다. 지난 6월 말(9867억원)보다 다소 벌어졌지만 여전히 역전이 가능한 범위라는 평가다. 이 증권사는 1위를 기록 중인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실적을 쌓으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3분기에 SK루브리컨츠와 GS건설(모두 3000억원) 등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265건·10조6752억원)과 미래에셋대우(199건·8조6419억원)는 2분기에 이어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이동훈/이고운/김진성/김리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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